매일 글

의미부여

*!*b 2017. 8. 6. 23:35
내가 이름을 불러줬을 때 비로소 '가치'가 되었다 . 그렇다면 가치는 이름을 부른 '나'에게 있는가 아니면 '가치' 자체에 있는가?
전자에 가치가 있다면 삶의 주체인 내가 집중하지 않는 '것'들은 길가의 돌멩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게 된다.
후자에 가치가 있다면 존재의 가치는 고유한 것이 된다. 의미를 부여할 필요따윈 없다. 그냥 '있음'자체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전차처럼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인생이 편할 듯하긴 하다. 그러나 보편적인 시각을 벗어나는 말을 하고 행동을 하고 옷을 걸치려면 타인의 시선을 감당할 수 있어야만 한다. 보편을 누가 정했는지 모르겠으나 내가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을 타인의 입맛대로 설정'당할 수밖에'없는 현실이 아쉽기만 하다.
 언제나 생각하지만 나는 영원히 '완전한 나'를 숨길 수밖에 없다. 가치는 내 안에도 있고 가치를 정의하는 타인 안에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