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

내가 망할 거 같아?

*!*b 2022. 2. 10. 21:36

미래는 지나봐야 아는 거다. 숨통을 조이는 최악의 상황은 드물고 어찌저지 풀리는 경우가 많다.

이론과 실전은 엄연히 다르고 이상과 현실도 간극도 만만찮다. 현실에 살면서 늘 이상을 품는 인간은 이래서 고통스러울 수 밖에 앖다.

정 현실이 불만족스러우면 박차고 나와서 새롭게 도전하는 방법도 있다. 도전에는 나에 대한 강한 믿음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행 능력이 없어 닭 쫓던 개마냥 허공을 바라보기만 하던 인간은 높은 확률로 자기 믿음도 없다.

내가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 관계나 사회 조직에서 '약한 고리' 처지가 늘 지긋지긋한 운명처럼 나를 따라다닌다. 전방의 총알받이 병사같은 신세를 거북스럽지만 감내해야 한다. 늘 그랬듯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안다. 끝을 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중원에 서고 싶지만 능력 부족으로 늘 변방을 떠도는 내 형편이 딱해서 몇자 적었다. 지나친 자기 연민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