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

4.10

*!*b 2022. 4. 10. 23:36

분노는 힘이 약하다. 단발적 파워는 강할지 몰라도 마음에 오래 남지를 못한다. 품는 게 독이 돼서 그럴까?

어느 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버린 친구가 문득 생각날 때가 있다.  그 친구와 선을 그은 이유는 분명히 있을 텐데, 번뜩 생각나질 않는다. 하루 이틀 차근히 되짚어보다가 '아, 맞다. 그랬었지, 내가 그래서 화가 났었지'하고 어렴풋이 생각나게 된다. 관계 단절에는 강한 동기가 있고, 정말 강하다면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부정적인 마음의 한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