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2017. 12. 23. 21:28
마음이 가득찼다. 주변사람들에게서 사랑받는 느낌이 든다. 내 착각일수도 있겠지만 그냥 그런 느낌이다. 보통 행복해지면 또 불행해지겠지 하며 마음을 다스리곤 하는데 오늘은 그러고 싶지 않다. 능숙한 감정조절은 내 인생을 평탄하게 만들었지만, 다채롭게 하진 못했다. 항상 뒷걸음질 치고 숨고 회피하기 바빴다. 그게 내 감정조절의 핵심이었다. 근데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젊으니까 조금은 선을 넘어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 젊음을 방패로 좀 더 자유를 탐해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
보고 싶은 친구가 있을 때 바로 볼 수 있어서, 나의 작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있어서 오늘 나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