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

공유하기 싫은 것

*!*b 2018. 1. 5. 23:38
아픈 경험을 공유하는 게 싫다.  아픔은 나에서 끝났으면 좋겠다. 내가 겪은 게 분하다고 남도 똑같이 당하라는 식의 심보는 정말 고약하다.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누구보다 잘 알면서 상대에게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기를 바라는 건 가장 잔인한 일같다.
아픔이 사람을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성장과 동시에 인간다움을 잃기도 한다. 인간다움이란 세상에 대한 믿음와 상대에 대한 애정, 그밖의 온갖 따뜻한 것들이다.
차라리 인간다움을 잃은 나로 살 바에 코흘리개 애로 사는 게 나을 것 같다. 사람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있는 순수한 모습을 간직한 채 살고 싶다. 선악의 가치판단을 떠나 그냥 온기를 가진 인간으로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