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

지식의 깊이

*!*b 2017. 5. 24. 23:04
고등학교 때 기가 시간이었나 선생님께서 타임머신을 발명한다면 어느 시대로 가고 싶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과거로 가고 싶다고 했다. 정확히는 조선시대. 다른 친구들은 미래로 가고 싶다고 말하는 와중에 나만 과거로 가고 싶다고 했다. 아마 그때 조선시대를 배우고 있어서 그렇게 답한듯 싶다. 그러나 나는 삼국시대를 더 좋아한다. 어렸을 때 드라마 서동요를 감명깊게 본 탓인지 백제 30대 왕인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 얘기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너무 궁금했다. 이제서야 선화공주가 진흥왕이 셋째딸이 아닌 것을 인정할 정도로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실화이길 빌었다. 이게 내가 기억하는 첫번째 지식탐구였다. 과거로 가서 사실을 눈으로 보고싶다고 말할만큼 알려지지않은 진실을 궁금해했다.

욕심은 많아서 지식이 넓고 깊기를 바란다. 그런데 무왕과 선화공주의 얘기는 빙산의 일각일 정도로 그 정도의 호기심을 요하는 이야기들이 매우 많다. 백제에서 삼국시대로 확장하고 다시 한국사로 확장하고 세계사로 확장해보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궁금한 내용이 쏟아진다.

솔직히 다 알고 싶지만 주어진 수명과 내 뇌용량이 충분치가 않다. 그렇기에 특정한 분야를 택해야하는데 관심이 여러군데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고 싶지만 분야 조차 선택하지 못한 나에겐 가야할 길이 구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