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
생일
*!*b
2018. 9. 19. 23:38
파란만장한 생일이었다. 간만에 비싼 음식을 먹고 난생 처음 알러지가 났다. 빛의 초점이 잘 맞춰지지 않고 두피와 목은 긁어서 피가 날 정도로 가렵고 광대, 코, 입은 보톡스를 맞은 사람마냥 부어올랐다. 그래서 응급실에 가서 링거를 맞았다.
의사가 갑각류 알러지란다. 평생 알러지가 난 적이 없었다고 하니 노화때문이라고 했다. 아 나이먹어서 서러운 건 이럴 때 하는 말이구나 싶었다.
응급실 가기 전엔 구토까지하는 바람에 같이 있었던 친구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티 한 번 내지않고 묵묵히 챙겨주었다. 아무리 고마워도 '고맙다'로 밖에 표현이 되지 않는 것이 답답할 정도로 고마웠다.
고마움이 무엇인지, 아픈 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생일은 기쁨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는 하루였다. 값비싼 응급실비에 속이 쓰리기는 하지만 돈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했다고 치자.
아직도 얼굴과 몸 곳곳이 마치가 덜 깬 것처럼 얼얼하다. 건강이 제일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것도 아닌 것 같다.
휴 산다는 건 뭘까 싶다.
의사가 갑각류 알러지란다. 평생 알러지가 난 적이 없었다고 하니 노화때문이라고 했다. 아 나이먹어서 서러운 건 이럴 때 하는 말이구나 싶었다.
응급실 가기 전엔 구토까지하는 바람에 같이 있었던 친구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티 한 번 내지않고 묵묵히 챙겨주었다. 아무리 고마워도 '고맙다'로 밖에 표현이 되지 않는 것이 답답할 정도로 고마웠다.
고마움이 무엇인지, 아픈 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생일은 기쁨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는 하루였다. 값비싼 응급실비에 속이 쓰리기는 하지만 돈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했다고 치자.
아직도 얼굴과 몸 곳곳이 마치가 덜 깬 것처럼 얼얼하다. 건강이 제일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것도 아닌 것 같다.
휴 산다는 건 뭘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