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b 2018. 10. 18. 00:02

할 게 태산처럼 쌓이고 마음이 똥 마려운 강아지마냥 급하다 하더라도 모든 일은 한 걸음부터다. 한 걸음도 떼지 않고 열 걸음을 뛰어넘기를 바라는 것은 영원히 이루지 못할 욕심이다.

사실 이를 알고 있어도 마음이 너무 급하면 제일 중요한 걸 잊고, 머지않아 무너져버릴 모래성을 쌓는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솔직히 여지껏 내 인생이 그랬고 대부분의 이들이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

이제는 하도 성 쌓기 반복을 매번 하다보니, 성을 쌓는 내 자신이 너무 불안하게 느껴진다.  (당연히 무너질) 공든 모래탑이 무너질까 전전긍긍하며 밤잠을 설칠 정도다. 그러나 여태껏 그렇게 살아왔다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는 것은 논리적 착각이다. 나는 인간이기에 변할 수 있고, 무너질까 불안해하며 잠드는 일상을 끝내고 싶다.

오늘은 나를 가장 무섭게 하는 일을 조금씩 적었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차근차근 해결하고자 마음먹었다. 나는 아직 살아온 삶보다 살아갈 삶이 더 많은 시점의 인생이고(아닐 수도 있지만..^^) 나이만큼 현명해질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