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
설렘
*!*b
2019. 11. 11. 23:42
마음에 드는 노래를 반복재생 해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계속 듣는다해서 처음들었던 설렘까지 반복할 수는 없다. 그 설렘은 오직 한 번 뿐이다.
노래를 들으며 처음 느낀 그 몽글몽글한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없다는 건 정말 아쉬운 일이다. 문제는 '처음'에서 오는 애틋한 감성이 비단 노래에만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영화도, 드라마도, 책도, 그리고 사람도 그렇다. 처음이라는 한정된 순간만이 설렘을 허용한다.
그래서 새로운 설렘을 찾기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유튜브에서 무작위로 노래를 들어보고, 친구들이 추천한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본다. 설렘을 잊고 현실에 찌들어 더 이상 살아갈 힘이 없을 때쯤에야 겨우 발견해 삶을 소생하곤 한다.
근데 음악은 차고 넘치니 그렇다 치고 잃은 사람에 대한 설렘은 어떻게 찾아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