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
영감
*!*b
2020. 8. 12. 23:48

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부쩍한다. 긴 글은 중언부언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늘어트리며 쏟아낼 수 있으니 마음의 해방이라면, 시는 아끼고 아낀 말만 담아내니 절제된 마음의 울림이다. 간결한 언어에 마음을 모두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한국에선 함부로 시를 썼다간 '오글거린다'는 타박받기 십상이니 썼다하더라도 드러내기가 어렵다.
그래도 이젠 그런 부끄러움이나 타박 쯤은 웃으며 넘길 나이가 돼서 그런지 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하는데 하필 잠자기 전에만 천재적인 발상이 나타난다.
물론 깨고 나서 그 화려한 어구들과 표현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 한다.
전날 밤에 시킨 택배가 뭔지도 기억 못할 노릇인데, 당연히 잠결에 스친 발상을 떠올릴 재간도 없다.
그래도 계속 상상하고, 시도하다 보면 언젠가는 윤동주처럼 되지 않을까 행복회로를 굴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