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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를 관통하는 주제

*!*b 2020. 11. 28. 21:29

친구가 치킨을 사줬다. 맛있게 먹고 속이 너무 느끼해져서 두통까지 왔다. 두통약 먹고 김치라면으로 속 풀어줬더니 좀 살겠다. 교촌치킨 어떻게 이런 메뉴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을까? 미스테리..

1. 요즘 나를 관통하는 주제

유한함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인간은 무한한 자유 속의 행복보다, 절제가 강요된 상황 속의 자유를 더 행복해한다. 맛있는 음식을 무한정 먹으면 행복할 것 같지만, 맛있는 음식이라도 질리기 마련이다. 먹다 배부르면 음식 냄새만 맡아도 고역일 거다. 그래서 인간에게 '한정'은 인생을 속박하면서도 더 재밌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그리고 인간의 한정적인 요소 중에 으뜸인 게 '젊음'이다. 건강해서, 세상을 아직 잘 몰라서, 책임질 것도 별로 없고, 쉴 수 있는 그늘이 있는 때. 젊은 인간은 그 편한 그늘에 앉아서 나중에 그늘이 걷혔을 때, 작열하는 태양을 덜 고통스럽게 마주할 방법을 궁리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잘하는 일을 하면, 어떤 능력을 갖추면 숨통를 끊을 기세로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을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도 점점 작아지는 그늘 쪽으로 몸을 웅크리며 내 젊음을 어디에 써야, 세상을 버텨낼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본다. 젊음은 짧고 인생에 단 한 번뿐이라 젊음 둘 곳을 정했어도 자꾸 마음이 바뀐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이제는 뭘 해야할지 감이 온다는 거다. 문제는 어떻게 해야할지라는 다른 관문이 생겼다는 것...

 

2. 새 스터디가 생겼다. 

논술스터디 가입 성공했다. 저번에 다른 곳 먼저 스터디하고 싶다고 댓글을 남겼는데, '죄송하지만 다른 경력있는 분이 들어오기로 하셔서요' 어쩌고하며 팽당해서 기분이 뭣같았다. 하지만 2차 도전 성공... 같은 취준생끼리 경력 들먹이며 자른건 좀 아니지... 기업이 경력있는 신입 원하는 거랑 뭐가 다른지...? 어쨌든 좀 신난다... 같은 직종 준비하는 사람들을 경험하는 건 처음이라... 

 

3. 할 게 많으면 왜 잠이 올까?

기말고사 시즌이다. 공부 너무 하기 싫고, 과제 너무 하기 싫다. 토익도 내달 5일에 보기로 돼있지만 왠지 코로나 때문에 안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 안 했다. 내가 봐도 노답이다.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