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
2.17
*!*b
2021. 2. 17. 23:59
1.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
참... 요즘 되는 일 없다. 심심하게 날 위로해주던 커피머신도 고장나버려서 한숨만 나온다. 기억력도 흐려져서 뭘 생각해보고 싶었던 건지도 잘 모르겠다. 할 일은 너무 많아서 숨 가쁘게 처리하고 있는데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지 확신이 안 선다.
2. 경향신문 공채
기다리던 공채떴다. 공채 안 뜰 때는 근자감이 샘솟았는데 막상 닥치니까 무섭다. 1차에서 광탈당할 것 같다. 기본적인 정량적 스펙이 하나도 준비가 안 돼서 그런 것 같다. 벌써 실패 시나리오 쓰고 있다. 다 늦은 것 같고 다 틀린 것 같다. 그보다 내 정신상태가 제일 문제인 건 아는데 이미 내 긍정회로는 고장나 버렸다.
경향이 날 뽑아야되는 이유는 도대체 뭐지? 나는 뭐가 잘나서 뽑혀야 하지? 나만 답할 수 있는 물음이지만 답을 내기 어렵다. 오히려 물음만 쌓인다. 나는 스물다섯해 동안 뭐 했지, 어떻게 살았지, 나는 누구지... 난 도대체 뭐지... 머리가 백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