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미사일
북한이 약 1년 만에 탄도미사일을 쐈다. 유엔은 탄도미사일은 제재하기로 합의를 봤는데 북한이 미국의 심중을 떠보려 일부러 탄도미사일을 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정부 때는 미 본토 타격 혹은 핵 실험만 아니라면 묵인했지만 바이든은 동맹국의 위협도 고려하며 원칙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안보리 회의보다 급이 낮은 외교관들이 참석하는 대북제재위원회 소집을 요청하며 절제된 대응을 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 대통령이 취임할때마다 미사일을 쏘거나 핵실험을 단행했다.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둘째로 미국의 새 정부의 '레드라인'을 확인해보려는 심산이다.
기억에 트럼프가 정권을 잡았을 때는 김정은과 서로 '말폭탄'을 주고 받으며 긴장도가 한껏 올라갔던 것 같다. 트럼프는 내 테이블 위에 버튼이 있다며 북한을 몰아붙이고 북한도 지지 않고 대응하면서 '이러다 전쟁나는 거 아냐?'소리도 나왔었다. 하지만 바이든은 여러차례 반복해온 북한의 외교전략에 익숙해졌는지 영 새로워하지도 않고 시큰둥한 반응이다.
상대를 찔러도 반응이 없는데 북한은 또 어떤 식으로 몸값을 올릴까 궁금하다. 어차피 전쟁나면 이판사판 다 죽는 판이니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 분단체제에서는 '상황관리'가 최선이라 본다. 트럼프처럼 북한을 '쇼'의 콘텐츠로 삼느냐 오바마나 바이든처럼 적당히 '무시하기'냐에 한반도 평화가 갈린다니 착잡할 따름이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한다. 민주화 운동하면서 사람이 많이 죽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따져보면 서구 사상이고 우리 땅에서 자생한 우리 것이 아닌 외래종이다. 그래서 피 냄새 나는 민주주의를 보며 외래종이 우리 생태계를 파괴하는 게 아닐까 늘 생각해왔다. 우리가 맹신해 마지않는 민주주의, 자본주의 북쪽은 공산주의... 모두 외래종인데 외래종 지키겠다고 초가삼간 다 태우고 사람 죽고 또 싸우고 죽이고... 이 말도 안되는 일들이 아직도 미얀마에서,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다.
잘 살겠다고 생긴 이념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면서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