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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b
2021. 5. 25. 23:58
요즘은 마음도 시선도 산으로 가있다. 어떤 글을 시작해도 끝을 맺기가 어렵다. 근 1년, 내 생에 가장 많은 문자를 흡수하고 있는 나날인데 많이 읽는다고 잘써지는 건 아닌 듯싶다.
만화에서 주인공은 라이벌과 몇 번 붙고, 깨지고, 포기 하지 않고 다시 붙다보면 어느 샌가 1인자가 돼있다. 그런 걸 보고 자라서 그런지 뇌가 성장 서사에 절여져있고 늘 성장에 목이 마르다.
하지만 난 늘 더디고 서툴다. 뭘 하느라 하루가 가긴 하는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데 확신이 없다. 현실에선 성장했다는 증표같은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