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

쓸까 말까

*!*b 2021. 11. 16. 23:51

엄마가 내일인가 김장하러 시골에 내려간다고 한다. 나도 휴가쓰고 갔다올까 싶다.

같은 열차인데 1호선은 숨막히고 지방가는 무궁화호는 왜 설렐까. 인생을 여행하듯 살라고는 하지만 정작 사람들 입김 나부끼는 지하철 안에 갇혀있다보면 일이고 뭐고 때려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다들 열심히 살려고 새벽부터 나와서 고생하는 건 아는데 1호선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비명이 나올 지경이다.

이제 인턴 계약은 한달 반 정도 남았고, 연차는 4일 쌓였다. 지금 정도 쓰면 적기일 듯 한데, 지금 쓸까 말까 고민된다. 나보다 쌓인 휴가 많은 선배들도 안 쉬고 일하시는데 내가 써도 되나 싶기도 하고, 나중에 혹시 모를 중요할 일이 있을수 있는데 그닥 안 중요한 김장에 내 소중한 휴가를 써도 되나 싶기도 하다.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