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

생각하기 나름

*!*b 2021. 11. 24. 23:10

난 공부는 싫어하고 못하는데 좋은 책을 읽으면 가슴이 뛴다. 지적허영심이 가득해서 그런지 '이거 읽고 아는 척해야지'하는 심보가 가득 샘솟는 탓 같다.

근래에 가슴 뛰는 일은 뭐 기사에 오타내서 심장이 쿵 가라앉은 것 정도다. 전자의 떨림하고는 결이 다르다.

일을 하면 공부를 하고 싶고, 공부를 하면 일을 하고 싶고, 두개 다 할 수 있어도 두개 다 하기 싫고... 스물다섯이 아니라 정말 열다섯 사춘기 학생같다.

오늘 읽은 책은 최장집 교수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라는 책인데 서문만 읽어도 대작 느낌이 난다. 미라클모닝을 중단한 이유로 책을 거의 못 읽었는데 유튜브 시간 줄이고 자기계발에 시간 좀 써야겠다.

생각하기 나름, 피할 수 없으면 시원하게 즐기라는 말처럼 배우고 익히고 하는 일을 지치는 일이라고만 생각하는 버릇은 좀 접어야겠다. 나도 대한민국 시민이라 공부를 즐기지 못하는 습관이 깊게 배어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