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2021. 12. 9. 20:36

인턴 계약 기간이 곧 만료된다. 마음은 싱숭생숭하다. 일하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긴 했다. 일단 푼돈이라도 벌고 소속된 곳이 있어서 위안은 됐는데 그뿐이었다.

그럴 때 마다 불안이 정상이라던 한나 아렌트 말을 되새김질했다.

동기는 내내 고민하더니 인턴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최종 통보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채를 준비한다는 이유에서다. 그 결정엔 SBS 공채로 기자가 된 사촌오빠의 조언이 주효했던 듯하다. 언론사 경력 쌓았겠다, 집중적으로 논술과 상식 등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나는 일단 연장하겠다 말은 해놨다. 갈 곳이 없으니까 고육지책인 셈이다.

버티다 보면 해뜰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