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
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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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17. 21:28

때로는 한번의 눈맞춤이, 한장의 사진이 더 많은 말을 한다. 잠시 생각에 잠겨봐도 좋다. 생각에 가득차 호흡이 가빠질 때 다시 헤어나오면 된다.
말을 많이 하며 살 필요는 없다. 소통은 도구가 아닌 태도의 영역이다. 소통할 자세가 되지 않은 사람을 설득하려니 말을 많이 하게 되는 거다. 마음 맞는 이들끼리의 만남이라면, 굳이 말을 많이 얹지 않아도 통하게 된다.
다만 소통 그 이상을 원하는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사람은 주체할 수 없는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 말을 늘리기도 한다.
좋은 요리는 빼기에서 비롯된다. 말도 소통도 그 완성은 '덜기'에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