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매일 글쓰기 챌린지를 마감하는 날이다. 혼자 아주 북치고 장구치고 잘 노는 느낌이다. 오늘은 4년에 한 번 씩 돌아오는 2월 29일이고 글쓰기 챌린지를 마감하는 날이라 그런지 옛날 생각이 난다. 주제는 초딩의 첫사랑. 나는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때 시흥에서 부천으로 전학을 왔다. 첫번째 초등학교에서 6년을 보낸 만큼 애정도, 추억도 많이 깃들어있다. 하나는 내 단짝친구였던 주연이다. 주연이 하고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만나 몇년 내내 붙어다녔던 친구였다. 나는 친구가 주연이 밖에 없었다. 이 사실을 깨닫기 된 계기가 있는데 주연이를 따라 다녔던 태권도에서 반장선거를 독려했고 그에 홀려 반장선거에 출마했을 때다. 어린 마음에 용기내어 반장선거에서 나갔지만 떨어진 것은 물론, 나는 한 표를 받았다. ..
실업자되게 생겼다. 알바하는 곳에서 연락이 왔는데 본사에서 파트타임을 줄이라고 했다며 다음주는 쉬어야한다고 말했다. 안 그래도 2월에 계속 조기퇴근 당해서 번 돈도 얼마 없는데... 사장님 사정도 이해할 수 밖에 없는데, 하루에 매출이 삼만원 안된 날도 있었고 2월 매출이 평균 5만원이기 때문이다. 그래 뭐 간만에 쭉 쉬고 공부도 좀 하고 다시 새학기 계획도 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요즘 재미있는 드라마가 많다는 점이다. 티빙 + 넷플릭스 + 유튜브 + 이북 콜라보로 하루종일 바쁘다.
동생이 코로나 때문에 며칠째 두문불출했다며 등산을 하자 졸랐다.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나는 가기 싫었지만 동생 성화에 마지못해 따라 나섰다. 코로나 때문에 산에 휑할줄 알았는데 다들 산에 왔나 꽤 많은 사람이 있었다. 원래 평일 낮에 산에 별로 사람 없는데... 간만에 미세먼지도 없고 날씨도 좋은 날이었다. 집에만 있을 때 간헐적 두통에 시달릴 때가 있었는데, 얼마 전에 집안에 산소가 적고 이산화탄소만 가득하면 두통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오늘은 산에 가서 한껏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집안 환기도 하루종일 한 덕택에 머리도 아프지 않고 컨디션도 좋았다. 그동안 어디가 안 좋아서 아픈 줄 알았는데 그냥 산소부족이었다는 사실에 좀 머쓱해진다.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는 정말 독특하다. 일본불매 때는 '이 시국에'라는 말로 일본 소비하는 사람들 눈치줘서 불매하게 만들고 이번 코로나에서는 '이 시국에'라는 말로 마스크&손씻기를 하게 만든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말 안 듣기로 유명한 #남자 #50대 #중년 # 아저씨인 우리 아빠까지 마스크를 쓰고 다니게 만들었다.아빠가 갑자기 마스크를 쓰고 집에 들어왔길래 "아빠도 코로나가 우서운가봐?" 그랬더니 아빠는 "코로나가 무서운 게 아니고 사람들 눈초리가 무섭다"고 답했다. 사회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신천지는 눈치도 없는지 사회의 재앙이 되어버렸지만... 인간이라면 눈막귀막하고 살 게 아니라 어느 정도 눈치도 보고 수용도 하면서 어울려 살아가는 게 종교보다 앞선 인간의 교리 아닐까.
원래 지식에 대한 욕망이 강하다. 남들보다 하나라도 더 알고 싶어하는 욕구가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좋아하진 않지만 늘 옆에 두고 살려고 노력했었다. 이제는 책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늘어나 책을 늘 읽지는 않지만, 깊고 풍부한 지식을 얻는 도구로는 책만한 게 없다. 전에 읽던 소설 책을 다 읽고 이제는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을 읽고 있다. 집단지도체제에서 다시 1인 독재체제로 회귀한 중국 상황을 설명하는 책인데 전공과 관련한 책이라 단숨에 눈길을 끌었다. 하나 더 재밌는 점은 이 책의 저자가 교수도 아니고, 전공자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타전공의 4학년 학부생이 썼다는데, 나와 비슷한 또래가 벌써 책을 냈다는 사실 또한 흥미로웠다. 저자의 중국 경험은 5박..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시시각각 늘어나는 확진자와 함께 시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며 물건 사재기로 이어지고 있다. 쿠팡에서 당일배송되는 로켓배송 상품 중 라면품목은 대부분 일시품절을 기록한 상황이다. 마스크는 하루에 천만개씩 생산된다는데 시중에 적절하게 풀리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근처 약국에 가도 마스크가 모두 품절되어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인터넷에서는 50장에 이십만원을 호가하는 것이 등장하는가하면 적절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하더라도 인기 콘서트 티케팅만큼의 경쟁률을 보인다. 마스크와 같은 개인 보건용품은 구하기 힘든데, 계속해서 사망자가 생기고 있어서 불안감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 이때를 틈타 목숨을 상대로 장사하려고 하는 놈들, 신천지만큼이나 보기 싫다.
나는 탐정 놀이를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명탐정 코난, 소년탐정 김전일, 탐정학원 Q같은 탐정물을 즐겨본 탓에 상대방의 외적 특징을 보고 혼자 소설을 쓴다. 대부분 틀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내 생각에) 꽤 들어맞는 경우가 있는데 SNS를 통해 사람 심리를 추측할 때다. SNS에는 개인의 성향이 굉장히 많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인스타와 같은 SNS를 모두 공개해놓는 경우는 과시적•개방적인 성향이 강하고 비공개해놓는 경우는 좀 더 구체적으로 나눌 수 있는데 1. 폐쇄적인 성향인 경우 2. 비밀이 많은 경우 3. 염탐만 즐기는 경우 4. 친구 외 타의 시선을 꺼리는 경우 로 나눌 수가 있다. 친구들 정신건강도 인스타를 통해 확인할 때도 있다. 계정을 잘 운영하다가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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