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잘난 친구

똑같은 나이, 똑같은 학교, 비슷한 환경 조건을 가졌으나 나보다 잘난 친구를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 게다가 나랑 손에 꼽을 정도로 친한 친구라면, 나는 언제나 그 친구의 순탄함을 응원할 수 있을까?
나보다 잘난 이가 세상에 널리고 깔렸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항상 앞서있는 친구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나랑 비슷한 조건을 가진 친구란 것을 알기에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크게 다가올 것 같기도 하다.
그 잘난 친구를 극복하는 방법은 단 하나다. 그냥 인정하는 것. 그냥 그 친구가 낫다 인정해버리면 그만이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내가 너무 작아진다. 비교가 자신을 괴롭게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물 속 최고가 되지 못한 나를 타박한다.
훌륭한 친구를 만난 건 행운이지만, 그런 친구를 나와 비교하며 스스로를 까내리는 것은 큰 불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