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과제

한국사 교양으로 지정된 영화 중 한 편을 보고 인물 분석 하는 게 과제다. 지정된 영화가 좀 놀라웠다. 순수의 시대나 간신같은 진한 베드신으로 화제가 된 영화들도 끼어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헉 했지만 이게 대학생의 과제인가 싶었다.
척척박사가 뽑은 역사 영화니 뭐 좀 다른 점이 있겠거니 이런 생각도 들고, 빌어먹을 미디어가 역사적으로 의의있는 영화를 '베드신'에만 초점을 맞춰 다룬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나도 사람들의 입에 속아 넘어가 야한 영화라고만 생각했으니 그 점은 반성해야 한다.
아무튼 19금 딱지가 달린 영화를 보고 과제를 제출해야하는 과정이 어색하면서도 자연스러워지는 이 광경에 나이먹음을 실감한다.
나이먹는다는 건 어색하면서도 그것을 티내지않고 자연스러운 척, 원래 그랬다는냥 흉내내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과제하기 싫으니 별 생각을 다한다. 영화 속 인물 분석을 5장이나 해야한다는데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