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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완벽하지 못한 것에 화가 났다. 다 새 것처럼 깨끗하고 반듯하게 나에게 오길 바랐었다. 그런데 살다보니 모서리가 구겨진 새 책을 받게 되거나 티끌이 묻은 채 코딩된 물건들을 갖게 될 수 밖에 없더라. 아무리 힘주어 피고, 박박 닦아도 이미 생긴 흠집들을 지울 수는 없었다. 그것들을 보고 짜증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노력해도 인간의 과거가 바뀌지 않는 것처럼 그런 흠들도 물건이 시간을 건너온 흔적들이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좀 생각이 바뀌어서 좀 흠나고 별로여도 그냥 내 것이 된 이상 아껴주기로 했다. 모났다고 해서 모자란 건 아니니까. 오히려 지나친 깔끔함에 대한 강박이 일을 그르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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