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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한다. 역사책 속에나 있는 종결된 단어라고만 생각했던 게 다른 곳에선 진행형으로 쓰이니 느낌이 좀 묘하다.
한 전문가가 다시 군부가 정권을 잡게 된 원인으로 한국 등을 지목했다. 한국인들이 미얀마에 '투자'한 돈이 군부 수중으로 들어가면서 그 돈이 쿠데타의 동력이 됐기 때문이다.
한 칼럼에서 개도국에 투자했다가 천만원이 천육백만원이 되면서 돈에 눈에 멀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투자를 그만 두기로 마음먹게 되는 과정을 읽은 적이 있다. 투자를 그만두고 정신을 차리게 되면서 그런 눈 먼 돈들이 어디서 왔을까 생각해보니 개도국 국민들을 '조용히 학살'하면서 생기는 이익이라는 깨달음도 얻었다고 한다.
투자 이익라는 게 참 그렇다. 누군가는 반드시 잃거나 혹은 강제로 빼앗은 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얀마의 사례처럼 투자한 돈이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모르니 더 무섭다. 문민정부 때도 군부의 눈치 보느라 로힝야족의 탄압은 계속 됐는데 이제 군부의 세상이니 암울한 미래는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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