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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에 새로 산 그램보다 가벼운 게 내 마음이라는 생각이든다. 정말 힘들어 죽겠다가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빠르게 고통이 와해된다. 극복하지 못할 문제를 가지고 끙끙 앓기보다는 때로는 체념이라는 협상을 통해 마음 한 켠을 정리하는 게 오히려 나을 때가 있다. 인간관계도, 일도, 건강도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살아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았다. 마음을 비우면서 무기력했다기 보다는 할 수 있는 일에 더 최선을 다하게 되었다. 점점 체념은 패배자의 수식어가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체념이 현실에 더 나를 맞춰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직접 느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는 점에서 건강한 체념은 나에 대한 극단적인 자기폭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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