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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은 가만히 있다가 툭 튀어나오지 않는다. 얼마정도의 몰입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별로 감성이 넘치는 사람이 아니다. 흔히들 경험한다는 새벽감성에 취해 다음 날엔 눈 뜨고 보지 못할 글이나 메세지를 누군가에게 보내본 적도 별로 없다.
그래서 가끔은 억지로라도 감성에 휘둘리고 싶어서 슬픈 영화도 찾아보고 볼 때마다 가슴이 적막해지는 소설도 찾아 읽는다. 그런 걸 보면 감성은 내 속에서 자생한다기보다는 바깥에 있는 것 같다.
뭐랄까 요즘은 여유가 없는 건 아닌데 시간에 자꾸 쫓기는 느낌이 난다. 잠잘 시간도, 무언가 읽을 시간도, 넷플릭스 보고 웃을 시간도 넉넉치가 않다. 그래서 자꾸 미룰 수 있는 블로그를 게을리하게 된다.
감성이 담긴 진한 글도 써내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인지 시간이 없다고 느껴서인지 잘 써지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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