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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

회사 에피소드

*!*b 2024. 11. 1. 22:13

#. 아니 저 생일 지난 지 두달됐는데요•••

갑자기 오늘 친한 선배 두분이 대뜸 선물을 줬다. "뭐예요? 로또 맞으셨어요?"라고 물으니 생일 지난 게 마음에 걸리셔서 주셨단다. 일부러 생일이라고 챙김받는 게 머쓱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나중에 다시 갚는 것도 귀찮아서 카톡에서도 생일 알람내린 건데...나는 선배 생일인 거 알았어도 그냥 넘겼는데... 내 인성이 너무 빻은 것처럼 느껴져서 반성하게 됐다.




#. 소고기

위 선배와는 다른 선배가 지난 수요일에 소고기를 사주셨다. 1인분에 6만원이 넘어가는 초호화 소고기였다. 엄마 아빠도 안 사주는 걸 얻어먹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회사는 ㅈ같지만 좋은 선배가 너무 많아서 퇴사 욕구가 조절되는 것 같다.

#. 엘레베이터 안에서

보통 함께 퇴근하는 선배가 있는데, 선배는 내가 퇴근이 몇분 늦어져도 옆에서 기다렸다 함께 가주신다. 근데 나는 그렇지 않다. 엊그제도 선배 늦으실 것 같길래 후다닥 엘베에 뛰어들었고, 엘베 문이 거의 닫히고 있었는데 갑자기 엘베가 다시 열리더니 선배가 '조금 잡아주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서운해하셨다. 빻은 인성이 들통나기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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