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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감정을 넘어서 속이 메스워지는 진실을 알게 된 걸 후회한다. 내가 그 사실을 알아서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차라리 그럴듯한 정황으로 상대를 의심하는 자신을 탓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 나는 알면서도 계속 모르는 척 할 수 있을까? 나중에 그때는 왜 거짓말을 했냐며 상대에게 웃으며 가볍게 꾸짖을 수 있는 종류의 일일까? 아무도 모르고 나만 알고 있길 하는 마음뿐이다. 밝힐 자신도 없고 관계를 끊을 자신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두 눈을 감는 법밖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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