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딘다는 것

인생은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라고 알고있다.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머릿속에 마음속에 그날의 기억을 저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살다보면 내 인생에 포함하고 싶지 않는 부분이 생기게 된다. 여러가지 일이 발생하고 상대방과 나 사이에 양방의 충돌이나 일방적인 갈등 생기게 되면서 치욕적인 경험을 원치않게 겪게 된다. 나는 거부할 기회 조차 없이 한 순간에 파고드는 불행을 내 경험으로  인정하는 것이 항상 어렵다.
스스로를 천진난만한 삶의 주인공으로 설정해놨기 때문이다. 발랄한 삶에 고통이나 상처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늙어서 되돌아 볼 내 기억이 언제나 행복하고 평온했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람이다.
인간은 고통을 승화하며 성숙해진다고 한다. 어떤 성공이든 희생과 감내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관문을 하나 넘을 때마다 더 높은 견딤을 요구하는 것은 정신적인 학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