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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가 나왔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최고의 성적도 아니라 큰 만족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1학년 때였으면 상상도 못할 성적이라 이만큼했음 잘했지 뭐~하고 생각하고 있는 와중이었다. 인스타에 나랑 1월에 시사 스터디를 함께했던 세 살 어린 후배의 성적이 올라왔다. 시험볼 때도 마주쳐서 나와 같은 수업을 2개나 듣고 있음을 알았었다. 하나는 내가 높고 하나는 그 친구가 높았다. 물론 전체적인 성적은 그 친구가 높았다. 성적인증과 함께 덧붙인 글은, "왜 이것밖에 하지 못했을까"하는 자책이 든다는 내용이었다. 솔직히 실소가 삐져나왔다. 잘한 아니 훌륭한 성적인 거 뻔~히 아는데... 자신보다 학교를 몇년이나 더 다녀도 그만큼 성적 못받는 사람도 있는데 참...
훌륭한 친구다. 들은 얘기론 1학년부터 성적이 거의 올 에이쁠이라는데... 난 뭐했나 싶다. 심지어 그 친구는 나하고 장래희망도 같아서 더 자극이 됐다. 그래서 괜히 제로준 교수님께 '구체적인 성적이 알고 싶다'며 이메일도 보냈다. 어차피 안 올려줄 거 뻔하지만...ㅋ
인간이란 게 자기가 가진 것에 절대로 만족하지 못하는 동물이다. 더 많이 더 크게 더 강하게 모든 것을 품고 싶어한다. 심지어는 상대적인 이익까지 비교하는데, 남과 나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와도 내 이익이 상대보다 적음에 화내기까지 한다.나도 그렇지만...
괜히 봐선 안 될 남의 성적표봐서 기분이 안 좋다... 나도 성적 잘 나왔을 때 이리저리 자랑했는데 앞으로는 가족들한테만 해야겠다.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 되는 건 나보다 성적 잘 받은 사람들이 있을진 몰라도, 그 수업에서 나만큼 얻어간 사람이 많지 않을 거란 자신감 하나는 있다는 거다. 내 능력은 자신감이다.
역시 자극은 쓰지만 효과는 만점이다.
+ 글 쓰고 인스타보는데 내가 롤모델이라고(진짠지 아닌지 모름) 말해줘서 기분 좋게 잘듯... 성적이 뭐가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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