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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초에 영어 마스터가 되겠다고 튜터링 1년권을 끊었다. 거의 한 달에 한 번 씩 하는데... 자꾸 알람도 오고 양심에 찔려서 오늘 수업을 받았다. 뭣도 모르고 중고급 토픽 골라서 한마디도 못하다가 선생님이 토픽을 바꿔야할 것 같대서 토픽까지 바꿨다. 한국말도 한 달 안하면 까먹을텐데...하며 스스로 위로했지만... 밤마다 영자신문 읽고 자는 노력이 모두 허깨비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2.
동기 모임을 한다. 처음으로 어떤 모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험이 코앞이라 안 가겠다고 했지만 이만큼이나 아쉬움이 남는 건 처음이다. 그렇게 여럿이서 어울릴 일이 없을텐데... 마음은 동하는데 여건이 안 되네...

3.
동생이 내 사회성에 문제가 생겼다며 핀잔을 놓는다. 뭔 소리냐며 큰소리를 내니 , "저봐 저봐 이상하잖아!"라고 한다. 가만 생각해보니 부쩍 화가 많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 문제 풀고 많이 틀리면 펜을 집어 던진다던지 하는... 갈수록 참는 일이 부질없다고 느껴져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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