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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

도덕

*!*b 2017. 6. 19. 23:13
내 눈 앞을 지나가는 행인이 나를 폭행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은 어디서부터 나오는 걸까 궁금해했다. 지하철과 같이 숨이 맞붙을 수 밖에 없는 협소한 공간 속에서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쾌함을 표출하지 않는가 궁금해했다.
도덕이 법보다 무서운 이유는 열길 물 속보다 무서운 한길 사람 속을 감시하고 통제한다는 데 있다.
양심의 무거움은 인간과 인간의 신뢰를 매개하고 질서잡힌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 법이라는 강제적인 채찍대신 자율성이 돋보이는 도덕을 이용해 안전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양심적인 사람이라는 명예와 함께 인간의 내면의 자부심까지 단단하게 하게한다는 점에서 국가든 사회든 '도덕'의 이용가치는 무궁무진한 것이다.
그러나 도덕이 너무 내면 깊숙히 침투한 나머지 양심을 벗어난 영역까지 통제한다는 것은 꽤나 무서운 일이다. 법이든 도덕이든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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