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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보고 잤더니 아주 지독한 악몽을 꾸었다. 옛날에는 가위 눌리면 귀에서 새 수천마리가 우는 소리가 들리거나 정신은 깨있는데 몸을 못 움직이겠거나 그랬는데 요즘은 몸이 뜨거운 거 같기도 하고 무거워진 것 같기도 한 느낌으로 숨을 몰아 쉬면서 깨게 된다.
그알이 무섭긴 한가보다. 헛것도 봤는데 이불 뭉쳐진 게 사람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잠과 의식 사이에서 별별 생각을 다했는데 호신용으로 전기충격기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가 스마트워치를 사야겠다고 마음을 바꾸기도 했다. 스마트워치는 경찰에 신고하기 편하니까...
역시 귀신소동보다 사람의 범죄가 더 무섭고 자극적이다. 스마트워치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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