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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행동이나 사고방식이 몇 가지 있다. '어리석다'라고 생각되는 것은 살아가면서 계속 하나씩 얹어지는 것 같다. 대개 내가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행동이나 사고는 내가 겪고 깨닫게 되거나 타인의 행동을 보고 '나는 저러면 안되야지'하며 반면교사로 삼는 경우이다.
'나의 가치를 나 자신 밖에 두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나는 어디에 살고 있기 때문에 가치있는 사람이다'
'나는 명문대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가치있는 사람이다'
'나는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가치있는 사람이다'
'나는 행복한 가정을 꾸렸기 때문에 가치있는 사람이다'
'나는 사회적인 명망이 두텁기 때문에 가치있는 사람이다'
'( )' 괄호안에 수식어가 채워져야 나는 가치있는 사람이 되는가? 좋은 곳에 살지도, 좋은 학교와 직장에 다니지도, 행복한 가정을 꾸리지도, 사회적인 명망도 없는 사람들은 모두 '가치없는' 사람들인 것인가? 단 하나의 조건도 만족하지 못한 나는 얼마나 가치없는 사람이란 말인가?
그럴듯한 단어로 채운 괄호 안의 수식어를 자신의 가치로 상정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본인이 규정지은 일방적인 사회적 기준이 타인을 재단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치있고 소중한 것이 아니다. 그냥 존재하기 때문에 가치있고 소중한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자신' 안에서 찾아야지 그럴듯한 타이틀을 획득했다고 타인에 대하여 우월한 감정을 갖거나, 타인 위에 군림한다면 오히려 본인의 낮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확인하는 꼴이 된다.
낮은 인간도 없고 높은 인간도 없다. 유교사상으로 수직적인 관계가 보편화된 사회지만, 이는 옳은 것이 아니다. 우리가 바꾸고 개혁해야 할 낡은 사회구조이다. 나이가 많든 적든, 많이 알든 모르든, 돈이 많든 적든 '기준'을 잣대로 인간을 난도질 하는 세상이 얼른 종말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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