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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가면 우울감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한다. 기존에 살던 동네엔 내가 아는 맛집, 좋아하는 카페, 가볍게 들릴 상점같은 곳을 잘 알지만 새로운 곳에서는 편안하게 마음 붙일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든다. 나는 이미 한번해봤으니까 일단 알고 있고 알고 있으니 정붙이기도 쉽기 때문이다. 그리워할 수 있고, 그리운 걸 다시 가까이 할 수 있는 건 행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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