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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이 치는 밤이다. 이런 날에는 무서운 영화를 봐야하는데...
어렵사리 졸업을 드디어 하게 됐다. 딱히 어려운 조건이 붙은 졸업은 아니었는데 내가 너무 부족한 준비를 했던 바람에 남 몰래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어떤 사람의 도움도 받지 않고 내 힘으로 이 허들을 넘었다는 데 스스로 박수를 쳐준다. 지금 생각해보면 도움받으면 더 가성비 넘쳤을텐데 전략은 빵점이었다.
드디어 8월 언제 졸업 공지 뜨나하고 있는데 친구가 링크하나를 보내줬다. 학교에서 졸업관련 공지를 올렸는데 8월에는 학사모 대여를 안 한다고 한다. 학사모 날리는 사진은 상상 속에나 찍게 된 거다. 뭐 이런 학교가 다 있는지... 엄마는 나랑 사진찍는다고 두달 정도 전부터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졸업의 길은 왜 이렇게 끝이 안 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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