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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내 인생은 온전히 내 것만은 아니다. 내가 휘감고 태어난 요소들로부터 너무나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것들에게 인생을 좌지우지 당하는 게 한두번이 아니다. 과연 죽을 때까지 이 운명을 극복할 수 있을까, 아득함에 무력해지기도 한다. 의사와는 상관없는 일들 이를테면 내가 학생이라서, 여자라서, '○○라서' 해야만 하는 일들로 정신 없이 달린다.
하지만 관문을 하나 둘씩 넘을 때마다 자유를 얻는다. 특히 성인이 됐을 때 인생의 자유는 가장 커진다. 다른 건 몰라도 시간의 자유만큼은 최고다. 근데 그때는 몰랐다. '구속'이라는 빈자리를 내 노력으로 메꿔야 한다는 걸.
빈 곳을 잘 메꿔야 인생은 그제서야 내 것이 된다. 시간을 내 전시회를 다니고 음악을 들으며 견문을 넓히고 나만의 취향을 만들어내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 돈만으로는 살 수 없는, 겹겹의 시간으로 완성되는 일들에 집중해야 타고 태어난 운명에서 '내'가 설 자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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