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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마다, 더 작게는 부서마다 분위기가 정말 다르다.
오늘 일하다가 다른 회사 촬영팀 모습을 봤는데 충격적이었다.
현장에서 유독 목소리가 카랑카랑한 4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이 있었는데 후배가 본인을 쳐다봤다고 "야 왜 날 봐 저기봐"라고 소리를 질렀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후배는 고개를 획 돌렸는데, 평소에도 비슷한 꾸중이 많았는지 내내 긴장한 모습이었다.
악행은 끊이지 않았는데 후배한테 "너 여기 왜 왔냐, 도대체 뭐하냐" 면박을 주기도 했다.
그닥 촬영이나 취재하기 어려운 환경도 아니었고, 그렇게 예민할 필요도 없었는데 후배를 아주 쥐잡 듯 잡았다. 적어도 20명이 취재 중인 공간에서 엄연한 성인인 후배를 깔본 거다.
그걸 보고 '저래서 블라인드에 죽고 싶다는 글이 올라오는 구나'하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잠깐 봤는데도 직장 내 갑질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소름이 끼쳤다.
그나마 내가 있는 회사는 인격모독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는 건지...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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