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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면서 극심한 월요일 공포증이 생겼다.
걱정은 벌써 토요일 해질녘부터 시작된다. 또 5일 어떻게 보내야하나, 연차를 써야하나 고민이 끊이질 않는다.
맨날 어떤 숙제를 해야한다는 부담감... 1년째 했음에도 '내일은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들... 그런 불안들이 좀 있다.
사실 얼마 전에 입사 1주년을 맞았다. 얼렁뚱땅 맞이한 첫 직장 생활이 어느덧 삶의 큰 부분을 차지 하게 됐다. 마음가짐도 처음보다 진지해졌다.
일할 수 있는 곳, 소속될 수 있는 곳이 있음에 감사하면서도 내 젊음을 투신할 가치가 있는 곳인가 하는 불신이 크다.
차라리 공부를 더해서, 더 좋은 조건의 직장을 찾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 때문이다. 공채와 비공채의 격차는 생각보다 크다. 신분제가 있다는 걸 체감하기도 한다.
뭐든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처음에 제대로 꿰지 않으면 순서가 엉망이 돼버린다. 첫 실수 때문에 영영 인생이 꼬여버리게 되는 건 아닐까, 난 이게 제일 두렵다. 불만을 느끼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 자체도 어긋난 첫 단추일 수 있다.
처음엔 정말 아무것도 몰랐고, 이후엔 잘하고 싶어졌다. 어느 정도 쓰게 되니 발전이 없는 듯 했고, 고민이 깊어졌다. 환경 극복은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됐고 시간을 버티는 게 내 정답이 됐다. 직장 생활은 '버티기'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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