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매일 글

'설레는 마음' 삽니다

*!*b 2023. 12. 26. 23:34

크리스마스.. 그거 뭐 매년 오는 거, 감흥이 없어진지 오래다.

캐롤도 예전같았으면 10월부터 매일부터 들었을텐데 올해는 몇번 찾아듣지도 않았다.

크리스마스에 여행이라도 갈까했더니 여러 이슈때문에 좌절됐다. 우선 가기로 했던 곳에 변동이 생긴 게 가장 큰 이유였고, 패딩사느라 거금 지출해서 추가 비용을 지불할 여력이 없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 남이섬에 있어야 하는데...

크리스마스엔 영화 나홀로집에를 봤다. 그냥 채널돌리다가 하길래 잠깐봤다. cnn 제작진이 너무 게으르다는 생각을 했다. 몇십년째 같은 편성이라니... 그래도 사람이 찾으니 어쩔 수 없는 건가...

먹은 건 그냥 냉동고에 있던 삼각김밥, 냉장고 속 양념된 소고기 등등... 시켜먹지도 않고 나가서 사먹지도 않았다. 케이크는 당연히 없었다.

아무튼 다른 날보다도 유독 일상적인 하루를 보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는데 사실 눈 내린 건 보지도 못했다. 손 얼기 싫어서 눈오리 만드는 것도 포기했다.

뭘 하지도 않고, 특별한 걸 먹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기력증은 아니다. 청소, 빨래도 열심히 했고 자전거도 30분이나 돌렸다. 그냥 크리스마스를 개의치 않아 하는 20대 여성일뿐...

두근두근한 마음이 도대체 언제였는지... 일이든 사람이든, 콘텐츠든 뭐가 됐든 설레지가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가끔 모종의 상상에 설레기도 하는데 오래가지 않는다.

억지로 내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남은 연차 이틀은 1. 2023 1년을 정리하고 2. 다음 1년을 잘 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3. 진지한 독서를 해봐야겠다.

공개형 챌린지를 하는 것도 좋겠다. 관종은 아니지만...  나홀로 약속는 깨버리기가 너무 쉽다.

'매일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간경향을 다시 구독하다  (0) 2024.01.16
오늘의 마음  (0) 2024.01.06
인사철  (0) 2023.12.19
싫은 걸 어떡해  (0) 2023.11.11
퇴사  (1) 2023.10.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