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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같은 사람인데 차이가 나면 얼마나 나겠어 생각했다. 이건 나의 현실회피였다. 나를 압도할 수 있는 사람은 널리고 깔렸다. 너무 격차가 심해 질투도 느껴지지 않는다. 단지 경외심뿐이다. 이 정도만 가질 수 없는 자신에게 심통이 난다. 너는 왜 먼지한톨이냐라고 묻고 싶다. 내가 자존감이 없고 자긍심이 약해서 그런 게 아니라 이상의 경지를 훔쳐보고 나니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이다.
예전에 시를 읽다가 이런 구절을 본 것 같다. '너는 얼마나 작으냐, 얼마나 작으냐' 자조섞인 물음이었다. 지금 나한테도 묻고 싶은 질문이다. 나는 과연 얼마나 작고 치졸한 것일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쓰레기통 속으로 처박아 버린 것이냐, 너는 아쉬움을 가질 자격은 있는 것이냐고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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