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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하나 있다. 말을 정말 안듣는다. 가끔 동생과 말하다보면 거꾸로 매달린 것처럼 혈압이 오른다. 친구사이였다면 화내지 않거나 분노를 드러내지 않았을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안다. 화를 내지않고 넘어갈 수 있는 일에도 불구하고 동생과 나는 서로 언성을 높인다. 둘다 물러서는 법이 없다.
왜 화를 내나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나는 동생과 더 나은 관계를 추구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이었다면 실망감으로 인해 '다시는 이 사람과 상종 안해야겠다'고 다짐하여 더 이상의 관계 발전을 주저하게 된다. 상대방도 살아온 환경이 있기에 변화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고 나도 상대를 바꾸는 것보다 맞는 상대를 찾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감정이 맞붙는 것을 두려워 한다.
그러나 동생은 입장이 좀 다르다. 살아도 죽어도 맞붙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러니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타협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도 다툼이 잦아 동생을 대할 때 별 일이 없어도 적대감이 먼저 툭 튀어나오는 때가 있다. (내 적대감이 싸움의 원인이 될 때가 있기도 하고) 그런데 또 이상한 게 동생에 대한 묘한 안쓰러움이 나를 뒤덮기도 한다.
이런 감정을 어떻게 설명해야겠는지 부족한 글솜씨로는 모르겠다. 다만 동생도 내 인생에 있어 큰 숙제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왜 화를 내나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나는 동생과 더 나은 관계를 추구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이었다면 실망감으로 인해 '다시는 이 사람과 상종 안해야겠다'고 다짐하여 더 이상의 관계 발전을 주저하게 된다. 상대방도 살아온 환경이 있기에 변화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고 나도 상대를 바꾸는 것보다 맞는 상대를 찾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감정이 맞붙는 것을 두려워 한다.
그러나 동생은 입장이 좀 다르다. 살아도 죽어도 맞붙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러니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타협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도 다툼이 잦아 동생을 대할 때 별 일이 없어도 적대감이 먼저 툭 튀어나오는 때가 있다. (내 적대감이 싸움의 원인이 될 때가 있기도 하고) 그런데 또 이상한 게 동생에 대한 묘한 안쓰러움이 나를 뒤덮기도 한다.
이런 감정을 어떻게 설명해야겠는지 부족한 글솜씨로는 모르겠다. 다만 동생도 내 인생에 있어 큰 숙제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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