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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

장례식장을 다녀와서

*!*b 2018. 11. 4. 00:37
내 생에 세번째 장례식이었다. 첫번째, 두번째는 모든 죽음이 그렇겠지만 너무 갑작스러운 죽음이었기에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생전에 뵙지 않았던 분들이기에 큰 감정이 생기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몇 번 뵈었던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인사만 몇 번 드렸던 사이라 이번에도 여느때와 같지만 뭔가 마음이 심란하다. 아마도 내가 마음이 많이 어지러워서 그런 것 같다. 갑자기 싸워서 연락이 끊긴 채 이민가버린 친구가 생각나 보고 싶고,  좋은 곳에 취직해 사진을 찍어 올린 친구가 질투나기도 하고 앞으로의 내 삶이 걱정되기도 한다.
어떻게 살든 허망하지 않는 삶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살아야 내일 죽어도 덜 억울할 수 있을까
마음이 정말 복잡하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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