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7

요즘은 왜 이렇게 문장과 문장 사이를 잇는 게 어려울까. 최근에 쓴 글들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느낌이 아니라 한 문장 한 문장 토막난 것 같다. 토막글이 나쁜 건 아니지만 말하고 싶은 걸 그 안에 담기에는 내 실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간만에 글쓰는 비법이 쓰인 책을 꺼내 들었다. 처음에 읽었을 때는 약간 자만하며 읽었던 것 같은데 지금보니 글쓰기의 진리가 담긴 책이었다.
모든 일은 어려운 걸 넘어야 쉬워진다했다. 그래서 너무 어렵고 복잡해서 다 꾸겨 버리고 싶을 때는 이 일 너머에 있는 평화의 순간을 생각하며 나를 다 잡는다.
부족한 걸 하나하나 채워가다보면 언젠가는 하나의 작품이 되겠지. 돼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