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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을 보지 않았다면 이 기분을 느끼지 않아도 됐을텐데.
학교가 보낸 메일이기에 읽어보지 않을 수도 없었다. 교수님과 상담이 등록되었다고 한다. 곧바로 나는 어제 교수님과 나눴던 문자를 떠올릴 수 있었다. 교수님은 내가 보냈던 문자가 그대로를 상담 내용으로 등록해두셨다. 어제 교수님과의 대화가 상담의 일환인지 전혀 몰랐다. 그저 막학기를 마친 제자의 안부가 궁금해서는 아니어도 그냥 취업 확인차 문자를 돌린 것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그냥 학교 매뉴얼이었다니, 순간이나마 진심을 기대했던 건지 허탈할 뿐이었다.
난 또 교수님이 내 취업을 조금이라도 생각해주는 줄 알고 착각했다. '학교가 시켜서' 하는 의례적인 절차였음을 깨닫고는 교수님이 밉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제 대화에 무슨 '상담'이 있었는지 도통 모르겠다. 기분만 나쁘다.
차라리 열렬한 응원의 말이라도 해줬으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었다. 뉴스도 대책없이 문제만 제기하면 욕 먹는다. 무언가를 지적할 때는 합당한 근거과 그에 대한 대비책도 함께 줘야 가치가 있다. 근데 그런 거 하나도 없이 그게 상담이라고? 교수는 그리고 월급을 받고?
별 거 아닌 걸 알지만 나는 예민한 취준생이라 자꾸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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