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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속 중인데 능력은 모르겠네요
지속이 곧 능력이라고 한다. 매일 생존 글쓰기와 신문읽기, 책읽기(주말빼고)를 하는 나는 꽤 능력있는 사람이라도 봐도 될까... 미라클모닝이 유행하기 전부터 매일 글쓰기를 표방했는데 정말 솔직하게 내 안에 무언가가 발견되고, 이 덕분에 좋은 기회를 잡고 뭐 이런 게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건 일절없다.
좋은 점이라고 한다면 그냥 내가 억지로 쥐어짜낸 글들이 함께 모여있을 공간이 있다는 것, 신문 구독료를 낭비하지 않는 것, 책읽기로 친구와 공유할 추억이 남는다는 것 정도다. 흠 생각해보니 이것도 꽤나 괜찮아보인다. 누가 나에게 '너 요즘 뭐해'라고 물으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일상들이기도 하다.
그래. 이정도면 됐지 뭘 더 바랄까.
2. 스트레스의 기승전결
월초에 가족 내외에서 문제가 생겼다. 말하기 구구절절하고 속된 말로 개족보 집안이라 복잡하기 그지 없어서 설명하기도 어려운데 아무튼 이 문제는 누가 죽기 전까진 해결되지 않는 문제였다. 삼십일 내내 고통 받았다. 손등에는 오돌토돌하게 무언가가 돋아나기도 했다. 난생 처음이었다. 영원할 듯 했던 고통이 극에 달했고, 이제는 아빠의 결단으로 마무리가 됐다. 평생 아빠를 흘긴 눈으로 봐왔는데 성씨를 공유하는 사이 이상이 된 것 같았다.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주어진 가족말고 새로운 가정을 만들 깜냥이 되는 사람일까'. 그때마다 나는 그럴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능력없는 건 둘째치고 그냥 아낌없는 나무가 돼서 말라 죽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이다. 나는 세상에겐 하찮은 것일지라도 내 손에 쥔 이상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새 가족을 만들기보다 있는 가족을 어떻게든 뜯어고쳐서 살아야겠다는 결론에 이르곤 했다. 스트레스의 결에서 그 선택에 확신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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