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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이틀차에 취재요청을 하면서 "혹시 가능할까요"라고 아주 공손하게 여쭸더니 돌아오는 답이 "안 된다고 하면 안 할 거예요?"였다. 그때는 대충 해야죠하며 얼버무렸지만 사실 나는 안 된다고 하면 안 하는 사람이다.
무리한 걸 억지로 갖다 붙여놓는 것도 싫고 확실하지 않은 일에 나서기도 싫어서다. 근데 그 말을 듣고 보니 나는 아직 학생 마인드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기자로서 중요한 마음가짐, 이를테면 정의감같은 게 아주 빈약하다는 것도 알았다.
사실 안 되는 걸 해냈을 때 쾌감을 모르는 건 아니다. 그때는 개인의 안위를 위해 했던 일이다. 잠깐 짜릿했고, 준비해야될 게 많아서 귀찮았다는 게 기억에 남는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안 읽어서 학문적 정의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정의란 부당한 일을 당해야 찾게 되는 관념이고 부당함을 바로 잡는 일이 정의 실현이라고 본다.
아직 정의라는 관념에 무감한 나는 그 부당함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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