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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확히 출근 2주차을 맞았다. 기사는 엉망진창이었고 발제도 다 나가리였다.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좀 무거웠다. 중간은 가고 싶었는데 밑바닥을 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래도 금요일 퇴근 후에 약속도 있었고 해서 애써 즐겁게 노량진을 넘고 있었다. 선배한테 전화가 왔다. 가슴이 덜컹했다. 왜 그렇게 못 썼냐고 타박할 줄 알았다. 그건 아니었고 세월호 기억공간을 기습으로 철거하는 문제로 갑자기 취재를 간다는 내용이었다.
선배는 "네가 선택해라"식으로 말씀하셨다. 무조건 와라하면 그냥 가는 건데 일부러 그런 건지 나를 시험에 들게 하셨다. 친구랑 약속도 있고 금요일 퇴근길이기도 해서 순간 수천번의 고민을 했다.
고민을 하다가 나도 답장을 보내려고 하는데 진짜 나도 모르게 'ㅗ'를 보내버렸다. 너무 당황해서 빨리 지우지도 못했다.

욕하고 안 갈 수도 없고 해서 친구한테 양해를 구하고 광화문에 다녀왔다.
취재고 뭐고 한 것 같긴한데 여전히 어안이 벙벙하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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