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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학사, 석사, 박사의 차이점을 쓴 유머글을 본적이 있다. 학사는 이제 어느 정도 한 분야를 통달한 것 같다고 느끼고 석박사는 아무 것도 모르지만 일단 아는 척한다고 했던 것 같다.

아직 나는 학사도 못 땄지만 세상을 왠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좀 더 지나보니 내가 알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었다. 대충 비유를 하자면 눈앞에 있는 게 검은 도화지인 줄 알았는데 멀리서 보니 검은 도화지가 아니라 큰 발바닥 자국이었던 느낌이랄까... 더 멀리서 보면 또 다른 모양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절대 내가 아는 것이 전부다 맞고, 옳다고 단언할 수가 없는 상태인 거다.

그래서 나는 그냥 넋놓고 있을 수가 없다. 내가 세상 일을 쓰고 있다고 해도, 그게 전부는 아니다. 뛰진 않더라도 걷기라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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