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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미국의 대북정책은 모두 '실패'였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북한은 연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고 미국의 압박에도 북한은 핵을 고도화시키는 중이다. 남한과 미국의 수많은 엘리트들은 왜 성공적인 대북정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북한의 질주를 막지 못한 것일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이유를 '김정일'에 집중해보고 싶다. 김정일은 42년 2월 16일에 태어났다. 김정일은 항일 빨치산 야영지에 태어나 무장투쟁이 일상인 부모 밑에서 자랐다.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전투와 전쟁이 일상인 환경 속에서 자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어지러운 시국 속에서도 교육열이 높았던 아버지 김일성 덕에 김정은 쉬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마 이때부터 김일성의 체계적인 후계 수업이 시작된 듯 하다.  그래서 김정일은 어린시절부터 국가 경영에 대한 감각과 후계자로서의 의식이 빨리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김정일은 흔히 여색과 술에 빠진 방탕한 독재자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김정일은 방대한 독서량을 자랑하는 독서가였으며 국제정세에서 밝은 사람이었다. 김정일과 만난 세계 지도자들은 직접 접한 김정일을 보고 알던 것과는 다른 사람이었다는 의견을 다수 내비쳤다.

"김정일은 매우 총명한 지도자 입니다. 결단력도 있고 남북문제를 협력을 통해 해결한 읮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대화가 가능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서는 대단히 만족했습니다."(김대중 전 대통령)

"북한 지도자에 대한 온갖 악소문을 들었으나 김정인은 교양을 갖춘사람, 국제관계를 잘 파악하는 지적인 정치가,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 다른 이들처럼 영화를 종하는 인물임을 확인했다"(러시아 푸틴 총리)

그러나 우리는 김정일에 온갖 부정적인 수사를 붙이며 김정일이라는 지도자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다. 그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는 여자와 술을 무척이나 밝힌 악마같은 독재자라고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북한의 지도자에 대한 정확한 판단, 북한 사회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었기 때문에 대북정책을 여태껏 실패한 것은 아닐까?

김정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김일성을 닮기 위해 성형까지 감행한 뚱뚱한 비만 독재자라는 이미지가 지배적이다. 그가 국제정세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또 북한 당과 군부를 어느 정도 장악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핵으로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제재 해야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북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는 알길이 없고 단지 추측할 뿐이다. 또 그들의 도발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우리도 또한 북한의 도발 수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성공적인 대북정책을 꾀하기 위해선 역시 그들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북한과 남한의 직접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여러번 북한과 관계가 호전될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시기를 놓쳤다고 해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손을 놓고 있으면 안된다. 북한은 중국과 미국, 일본 그리고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농축된 곳이며 우리의 영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끊임없이 북한과 협상하며 해결책을 제시해야할 필요가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결석보다는 지각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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