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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

슈퍼위크

*!*b 2021. 7. 4. 22:54

이른바 '슈퍼위크'라 불린 한 주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대권 출마 선언, 홍준표의 복당과 대선 출마 선언 그리고 윤석열의 정치 참여 선언까지 조용할 틈이 없었다.

역시 관심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쏠려있었다. 윤석열 X파일의 진위여부, 장모의 유죄 판결, 부인 김건희 씨의 '쥴리'의혹 등 정치판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없었을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슈가 토사물처럼 쏟아지는 사태를 보면서 초점이 빗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X파일은 실체가 없다고 결론 났으니 남은 건 '처가'문제다. 이준석 당대표는 이를 두고, 한국은 "연죄제 없는 나라"라며 윤석열을 두둔하기도 했는데 참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단순히 윤석열 '주변'의 비리로만 볼 게 아니다. 윤석열이 자신의 검사 지위를 이용해 '뒷배'가 되어주었느냐가 쟁점이 되어야 한다. 장모와 부인의 비리와 자신의 부정한 처신은 다른 얘기기 때문이다. 윤석열을 검증하려거든 그 주변의 비리가 아니라 윤석열이 해당 비리에 '어떻게' 대응했냐가 파헤쳐져야하고, 윤석열은 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이번 슈퍼위크의 워스트장면은 단연 '쥴리의혹'이다. 김건희 씨가 아무리 눈에 띄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업소에서 일했다느니 하는 의혹을 갖다 붙인 건 진부한 여성혐오의 일종이다. 누가 제기한 의혹인지는 몰라도, 반여성적이며 시대를 못 읽는 저열한 정치공작이다. 윤석열의 정치참여를 고깝게 보던 사람들도 '쥴리는 아니지'라고 생각할 거다. 오명을 붙일 방법으로 성매매 프레임을 들고 나오니 발전이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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